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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한 조각

凡草 2006. 10. 10. 20:48
잘 익은 석류 한 조각

  << 10월 엽서  >>  
                                 = 이해인 지음 =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 사랑은 행동입니다
  굳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차 한 잔, 과일 한 개
  웃으면서 건네면 그게 사랑입니다.
  서로 적은 마음이라도 나누며 사는
  멋진 가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凡  草
 

바흐 /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 - Vocal 바비 맥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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