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침묵 (이해인)
凡草
2007. 1. 7. 21:38
침묵
이해인
애 많이 안 쓰고도
온전히 침묵할 수 있는
겨울나무는 좋겠다
우리가 말을 하다보면
말을 잘못 한 사람도
잘못 전한 사람도
잘 못 들은 사람도
모두가 슬퍼서 울게 된다
겨울엔
한 가지 소원만
되풀이해도 좋으리
가슴 깊은 곳에
침묵의 눈꽃을 품게 해 달라고
말의 열매는
더디 열리게 해 달라고…
* 남의 말 하지 말고
꼭 하려거든
칭찬을 하고
칭찬이라고 어설프게 했다가
도리어 남의 속 아프게 하려거든
바위처럼 조용히 입 다물고...
凡 草
The way we were
추억들, 내 가슴 속 빛깔 같은
지난날 우리의
수채화 같은 추억들...
우리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이,
지난날 우리의 미소들이 떠오르네.
그 때는 모든 것이 간단했었나,
아니면 시간이 흘러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우리가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추억이란 아름답기 그지없는 것.
고통스런 기억들은 다 잊어야 해.
그래, 웃어야지.
그때의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지난날의 우리가 생각날 때면,
지난날의 우리,
지난날의 우리가 생각이 나면....
************************************
![]() |
카페 이름 : 글나라 카페 주소 : http://cafe.daum.net/qwer3 카페 소개 : 동화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