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작동화 당선작 발표!
새봄을 맞아
수상한 분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 애 많이 썼습니다!!
특히,
최종심에 여러 번 낙방을 했던
모람 이하은과 하논 한희정
두 제자가 장편과 단편에
함께 당선되어
글나라에 큰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
단편 말고도
장편 부분에서만
메나리 한정기와 신지은, 소반 허명남, 절영 배유안,
서하원, 동미 김동영, 이은 김경남, 하제 최은순에 이어지는
글나라의 저력입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애써 작품을 써온 결과겠지요.
낙방한 분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이번에 뽑힌 분들처럼
희망을 안고 나아가세요.
당선된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 모람에겐 진작 가능성이 보여 호를 붙여주었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모람, 좋은 일만 모람모람...
글을 한 번에 몰아서 열심히 쓴다는 뜻이구요.
한희정에게 지어준
<하논>은
하늘에 만든 논, 하고 나서 논다,
하얀 원고지와 논다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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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財)金星文化財團(理事長 金洛駿)과 MBC(문화방송)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MBC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장편, 중편, 단편 세 부문으로 나누어 공모하여 지난 1월 15일 접수마감결과 장편 66편 ·중편 69편·단편 504편으로 총 639편의 작품이 접수되었습니다. 최종 사정회의 결과 대상은 장편부문에서 이하은씨의 『하늘 목장』, 중편부문에서 조혜미씨의『신데렐라는 사랑스러워!』, 단편부문에서 한 아 씨의 『바다건너 불어온 향기』가 당선되었습니다. 가작은 장편부문에서 김현화씨의 『구물두꽃 애기씨』, 중편부문에서 이채경씨의 『지혜로운 어부들과 일곱척의 배』, 단편부문에서 하정구씨의 『까마귀 오줌통』이 선정 되었고 특별상은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장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 중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단편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7일(수) 오후 3시에 MBC(문화방송)경영센터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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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 이하은 (본명:이외숙) |
하늘 목장 | * 1959년 출생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교육심리 전공 * 2006년 새농민〈할머니의 씨앗〉중편 당선 * 현, 초등학교 교사로 28년 재직 중. | |
가 작 | ![]() 김현화 |
구물두꽃 애기씨 |
* 1968년 출생 * 충남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 2000년 단편동화〈미술관 호랑나비〉(눈높이 아동 문학상) 2002년 단편동화〈소금별 공주〉(국어문화운동본부 주최 '올해의 문장상') 2007년 청소년소설〈리남행 비행기〉(푸른문학상) * 현, 충남대학교 대학원 고전문학 박사과정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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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 조혜미 |
신데렐라는 사랑스러워! |
* 1986년 출생 * 경희 사이버 대학 문예창작학과 휴학 * 2006년 단편동화〈다영이에게 찾아온 산타크로스〉 (창주문학상) * 현, 동화 글쓰기 중 | |
가 작 | ![]() 이채경 (본명:이미경) |
지혜로운 어부들과 일곱척의 배 |
* 1966년 출생 *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 현, 출판 편집 업무와 글을 쓰고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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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성 명 | 작 품 명 | 약 력 | |
당 선 작 | ![]() 한 아 (본명:한희정) |
바다건너 불어온 향기 |
* 1973년 출생 * 부산 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1998년 제28회 영남 여성 백일장 산문부문 장려상 수상 * 현, 국어ㆍ 논술ㆍ 글짓기 지도, 글나라 아동문학 연구소 회원 | |
가 작 | ![]() 하정구 |
까마귀 |
* 1966년 출생 * 경상대학교 건축과 졸업 * 2007년 동화〈사랑스런 조상은 없나요?〉당선 (전남일보 신춘문예) * 현, 동화작가, 콩세알 어린이문학연구회 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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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본심에 올라온 작품 대부분이 높은 수준의 문학성을 보여주어, MBC 창작동화 공모의 전통이 질적 비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명의 본심위원은 각각 따로 작품을 숙독하고 심사표에 내용을 기록한 다음, 심의회에서 대조하여 공통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 다섯 편을 골랐다.「바다 건너서 불어온 향 | |
기」,「까마귀오줌통」, 「나무는 자란다」「화수분」,「우샤와 마두」가 그 작품 들이다. 이 중에서「화수분」은 문학적 형상화 능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다소 작위적인 면이 있고, 과거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묘사 하였기에 현재 독자에게 공감을 주기 어려운 점이 지적되었다.「우샤와 마두」도 인도라는 낯선 공간을 배경으로 한 것이 새로웠지만, 그 외에는 형태와 내용이 비교적 평이하였다. 남은 세 작품 가운데서, 아빠와 둘이 살던 주인공이 베트남에서 온 새 엄마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히 그린 「바다 건너서 불어온 향기」를 당선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고, 문학적 감동도 있으며, 같은 소재의 기존 작품들이 더러 있긴 하지만 주로 ‘그들의 삶’으로 그린 데 비해, 이 작품은 바로 ‘내’ 집 ‘우리’의 이야기로 풀어간 점도 진전으로 보았다. 남은「까마귀오줌통」과「나무는 자란다」두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까마귀오줌통」은 고통스런 현실에 처한 어린이의 내면을 동화 고유의 환상성과 서정성을 살려 잘 표현하였고,「나무는 자란다」는 사회적 병리현상이기도 한 따돌림의 문제를 탄탄 한 구성력으로 깔끔하게 그려냈다. 적지 않은 논의 끝에 문학적 향기가 더 깊은 「까마귀오줌통」을 가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당선자들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아깝게 탈락되었지만 좋은 작가가 될 충분한 역량을 가진 여러 응모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격려의 뜻을 전한다. | ||
심사위원 : 강정규, 선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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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동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예심을 거쳐 본심으로 넘어온 중편 동화 10편(특별상 제외)가운데 네 편이 판타지 동화이고 나머지는 환경이나 교육 등을 소재로쓴 것이었다. 총평에서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 아쉬운 순서로 작품을 점검해 갔다. ‘수진이와 도깨비 장갑’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는 작품의 기본이 결여되어 있어 맨 먼저 내려 | |
놓았다. ‘떠돌이 통꾼’ ‘세책점 심부름꾼’은 소재는 색달랐으나 구성에 응집력이 약하고 상투적 문장, 한문투 단어로 울림이 적었다. 송골매 이야기인 ‘산지니’, 환경과 교육 문제를 다룬 ‘거기 있어줘 고마워’는 메시지는 있으나 전개가 방만했다. 동물의 선택적 사랑도 수긍이 안 갔다. 판타지 동화 가운데 ‘별꽃의 정원지기’는 계산된 메시지가 엿보이고 치유의 모티브를 꽃에서 찾고자 함도 돋보였다. 그러나 일인칭 화자의 상황 서술이 너무 길어 지루했다. 또 ‘영혼’이라는 추상적 언어에 대한 이해에 동의할 수 없었다. ‘별나라 훌라후프’는 훌라후프를 못해 왕따 당하는 주인공의 시선을 밤하늘의 별로 옮겨 위로를 받게 하는 이야기다. 현실공간의 난관을 팬타지 공간에서 치유하고자 하는 착상이 독특했으나 읽어내는 데 힘이 들었다. 어린 독자의 이해를 기대하기란 더욱 힘들겠다 싶었다. ‘지혜로운 어부와 일곱 척의 배’는 풍랑을 겪은 뒤 얻은 일곱척의 배 가운데 여섯 척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단 한 척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분량이 많은 이야기를 중편에 담느라 서술이 부실했다. 그래도 절제함으로써 소유를 선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있고 선을 행하는 데도 고난이 동행한다는 철학적 사유를 제시, 독자 수용 폭을 넓혀주고 있어 가작으로 올렸다. ‘신데렐라는 사랑스러워’는 한번 읽고 첫 눈에 들어온 작품이다. 고전동화의 주인공을 현대적 감각으로 패러디화한 이야기로, 태권도 소녀 신데렐라가 꾀까다로운 ‘멋대로 왕자’의 성을 찾아가 아버지를 구하고 왕자의 사랑도 얻는다. 문체의 통일성이 결여된 부분은 있지만 재치 있는 착상이 판타지가 수용하는 리얼리티를 감지케 하고 미적 감응도 좋았다. 한마디로 읽고 나서 웃음이 나오고 즐거웠다. 문학작품의 생명력은 무엇보다 작품이 그려내는 이미지의 미적 완성에 있다. 특히 동화에 있어 생명력은 생물, 무생물을 통틀어 모든 사물에 대한 역발상의 상상놀이, 곧 판타지의 구축 에 있다. 우주에 떠도는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별을 탄생시키듯, 꽃 씨 한 톨, 개미 한 마리, 돌멩이가 모여 세상을 경이롭게 바꾸고 현실보다 더 선명한 감동을 탄생시킨다. 한편의 동화가 따뜻한 등불이 되지는 못하지만 등불의 따스함이 될 수는 있다고 믿는다. 좋은 동화를 쓰고자 이번에 응모한 모든 분들 에게 이 믿음을 선사하고 싶다. | ||
심사위원 : 김은숙, 심후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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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화의 큰 흐름이 현실묘사 위주에서 판타지의 창조로 진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본심에 올라온 9편의 장편을 보더라도 현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3편에 불과하고 나머지 6편이 모두 환상을 기조로 엮어진 작품이었다. 문학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는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그러나 환상에도 누구나 수긍할 수 있 | |
는 개연성과 내적질서가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장편인 이상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힘찬 갈등 구조가 설정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미진하면 이야기가 황당무계하고 줄거리가 지리멸렬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예심통과 작품 중에서도 이러한 충분조건을 갖추지 못한 작품 5편이 1차로 걸러져 나가고 남은 것이 다음 4편이었다. <다릿재> 1970년대를 배경으로 고단한 농촌 어린이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살아있고 사투리 구사가 유려한 것이 특징이지만 이러한 소재는 이미 과거에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신선감이 떨어졌다. <화랑 선덕> 울보에다 겁쟁이인 주인공이 잠시 실신한 동안 1400년 전 신라로 돌아가 화랑의 체험을 하고 깨어나 용기를 찾는다는 이 이야기는 화랑 비형의 설화를 현대와 접목시킨 발상이 기발하나 사후세계의 체험을 그린 이런 유형의 이야기가 이미 타문학상 당선작에도 나온 바 있어 아류라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었다. <구물두꽃 애기씨> 하늘나라 제석궁의 선녀가 혼탁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동안 겪는 모험을 그린 이 작품은 불교의 윤회설에 뿌리를 두고 집요하게 상상을 펼쳐나간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끝없이 이어지는 사건의 배경이 낯설어 불교적 안목이 부족한 독자에게는 읽는 데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이 문제였다. <하늘목장> 실직한 가장이 고향에 내려가 목장생활로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소재가 시의적이고 갈등구조가 뚜렷하며 시점이 주인공 소녀의 눈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숨은 저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전체적 인상이 평범 이상을 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이와 같이 4작품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깊은 논의 끝에 완성도가 높고 작자의 문학적 역량이 담보되었다는 점을 높이 사 <하늘목장>을 당선작으로, 불교의 윤회설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구상화시킨 <구물두꽃 애기씨>를 가작으로 선정하는 데 합의를 보았다. 입상자에게는 축하를, 탈락한 분들에게는 재기의 정진이 있기를 기대한다. | ||
심사위원 : 조대현, 강원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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