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치료
서영기 박사님의 치료 사례 모음
< 방광염을 고치다 >
비오는 여름 어느 날, 중년 부인이 교회 봉사센터에 찾아왔다. 연령은 37,8세에 용모가 단정하고 언어가 명료함이 그 사람의 교양을 말해주고 있다.
수인사가 끝단 다음에 하는 말이, 8년 전 산고(産苦)가 있었는데, 산후조리를 잘못해서인지 늘 몸이 무지룩하며 무겁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머리가 아프다가 허리도 아프고, 하복부가 늘 개운치 않으며 가끔 동통을 느낄 때가 있고, 소변을 자주 보고 싶고 소변 볼 때 동통을 느끼고 7,8분 간격으로 뇨의를 일으킬 때가 많다고 한다.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별 쾌(快)하지도 않고 해서 계속 통원치료를 6개월간이나 했으나 겨우 요의(尿意) 시간이 1시간 정도로 느려졌을 뿐이다. 병원 처방대로 양약으로 살아왔는데, 위도 나빠지고, 약을 먹고 나면 그 때 몇 시간만 반짝하고, 월경은 순조로우나 4,5일에 1회씩 보게 되는 변통(便痛)이 상습변비를 일으켜 더욱 괴롭힌다고 한다. 그리고 배뇨시의 하복부 불쾌감이나 요도통은 별로 낫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에도 여러 병원을 찾아 다녔으나 신통한 치료는 받지 못했다고 한다.
진단을 해보니 하복부의 대혁, 중극, 곡골 부위에 압통이 심하고 대장유, 소장유, 상․차․중․하료 부위에 압통이 강했다. 여러 가지를 고찰하건대, 오줌을 자주 누고 싶은 것과 가끔 혈뇨가 비친 점, 산후조리의 부실로 맥박은 약하고 저혈압인 점, 이 모두가 만성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 것이다.
첫날은 목뒤 1경추에서 7경추까지 5분간 광선을 쬐고 난 다음 중극과 대혁 양족에 직침으로 3침하고 돌려보냈다. 2일부터 상기 부위에 매일 50분씩 광선을 쬐고, 벌침은 2일째는 대거, 관원, 곡골 등에 4침하고 3일째 방광유, 상료, 중료 6침하고, 4일째는 신유, 지실, 대장유, 소장유에 8침하고 나니 5일째는 하는 말이 한기도 그치고 그렇게도 차던 하복부가 훈훈해져서 기분도 명쾌하고 요(尿)의 빈수도 상당히 줄고 통증도 꽤 가셨다고 한다. 자각증상이 이러하니 치료된다는 느낌이 확고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봉침점을 3부로 나누어 20회 하고 나니 자각증상의 90%는 치유된 것 같다고 한다. 12회를 더 치료하여 완치시키니 본인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남편 되는 분은 뛸 듯이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