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모음

[ 김종상 ] 숲에 가면

凡草 2008. 7. 3. 16:38

너의 해맑은 눈을 들여다보면
나의 온갖 고뇌가 사라져 버린다
너의 고운 입술에 입 맞추면
나의 정신이 말끔히 되살아난다..

따스한 너의 가슴에 몸을 기대면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기분
"당신을 사랑해요"
너의 그 말 한마디에
한없이 한없이
눈물이 흘러내린다..


하이네_'너의 그 말 한마디에'

 

 

 

  

 

  

  

원로 작가인  김종상 선생님이

새 동시집을 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 숲에 가면 >>

 


                섬아이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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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갈매기가 없다면
멀고 먼 바닷길이
얼마나 지겨울까?

갈매기가 없다면
아득한 수평선은
또 얼마나 적막할까?

갈매기가 있어서
망망한 저 바다도
아늑하게 정이 가고

갈매기가 있어서
거친 저 물결도
덩실덩실 춤이 된다.

 


너무 고요하면


너무 고요하면
도리어 고요를 모르지
댕그랑 소리라도 있어야
고요함을 알 수 있기에
절간 추녀에는 풍경을 단다

너무 편안하면
오히려 편안을 모르지
어렵고 힘든 일을 겪어 봐야
편안함을 알 수 있기에
스님들은 스스로 고행을 한다.

 

 

 


* 가까운 사람에게는 갈매기가 되어주고

  나 자신에게는 가끔 고행을 안겨주어

  편안함이 얼마나 고마운지 일깨워줍시다.

 

 

 

 

                 = 凡 草 =


















     

       One More Time / Charlie Landsbor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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