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더 좋은 글을 써야 할 텐데...

凡草 2008. 10. 10. 09:50

 

 

부산 해운대에 있는 양운 초등학교에서

10월 9일 오전에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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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며칠 전부터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좋은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까?

 

몇 십명이라면 모를까

몇 백명이 모인 곳에 가서

이야기를 하려면 가슴이 뛰고 겁이 난다.

어릴 적부터 소심하게 살아온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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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되어 남 앞에 나설 기회가 많았고

문화센터에도 종종 나가서 강연을 하긴 했지만

아직도 수많은 군중 앞에서는 가슴이 떨린다.

 

어제는

어림잡아도 300명은 훨씬 넘어 보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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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책에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작정 부딪쳐 보라는 말이 있다.

 

걱정하고 긴장하고 떨다가도

부딪쳐보면 별게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나도  원고 준비 없이

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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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 전엔 조금 긴장이 되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런대로 잘 되었다.

나 혼자 글을 쓰라면 어떤 글이든지 쓸 자신이 있는데

말은 아무래도 잘할 자신이 없다.

 

그런데 말도 자꾸 해보니

느는 것 같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으면 짜다고 하던가.

이런 강연만  여러 번  다녀보니

이젠 원고 없이 대충 말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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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학년 아이들이 다 참석한 바람에

조금 떠드는 아이들이 있어서

매끄럽게 잘 된 것 같진 않았지만

일단 행사는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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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많이 도와준 최미혜 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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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내어 놓고

자꾸 우려먹을 게 아니라

새 책을 내어서 독자와 만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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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사인을 받으면서

다음에 나올 책이 뭐냐고 묻는 아이가 있어서

가슴이 뜨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