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아동문학 회원인
동시인 이혜영님이
새로운 동시집을 펴냈습니다.
발간을 축하합니다!
<<난 선생님 아니야>>

청개구리 발행
내게로 달려오는 것이 있다면
내게로 웃으며 달려오는 것이 있다면
그게 낯선 강아지라도
꼭 안아 줄 거야
내게로 달려오는 것이 있다면
가랑잎이라 해도
잠시 집어 들고 살펴볼 테야
혹시, 시의 모서리가 있을지 몰라
빈 과자 봉지가
내게 달려온다 해도
나는 모른 척할 수 없을 거야
내게 온 이유가 있을 테니까
내게로 마구, 달려오는 것이
찬바람이라 해도
난 두 팔 벌려 맞아 줄 거야
잠시나마 따뜻하라고
* 하찮은 빈 봉지까지
반갑게 맞아주겠다는 시인의 마음이
참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봄은 이런 마음이 있을 때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겠지요.

Slan Abhaile / Kate Purc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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