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1940년 열두 살 동규] 손연자

凡草 2009. 4. 1. 17:12

 

 

 

 

 

손연자 선생님이

새로운 책을 펴냈습니다.

발간을 축하합니다!

 

< 1940년 열두 살 동규 >

 

 

 

                               계수나무 발행

 

 

숯장수가 비웃듯이 콧방귀를 뀌었다.

"동규야, 우리 조선은 지금 아프다.

 작게 시시껄렁하게 아픈 게 아니라

 죽을 만큼 독하게 아프다.

 조선이 아픈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걸 따져 무엇하랴."

 조선이 아프다는 말이 슬펐다.

동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한 번 호되게 아프고 나면 면역이 생기지.

 그러고 나면 두 번 다시 아플 일이 없다.

 우리들은 아픈 조선이 하루빨리 나아서

 박차고 일어서게 하려고 나선 사람들이다.

 우린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

 너희도 정신차려라. 너희는 조선의 미래다."

 

* 정신차리지 않으면

  또 언제 아플는지 모릅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고  

  힘내어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