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스포터표 주먹밥!
움하하하!
루디아님한테 배운 주먹밥이 영월갔다오면서 미스포터표로 재탄생했습니다.
칭찬을 이리 많이 받고 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
여러님들께서 만드는 법 좀 올려달라고 하시기에, 오늘 글방 식구들 배불리 먹일 겸
일찍 일어나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담날 아침 만드는 시간을 줄이려면 쇠고기 밑간부터 해놓아야지요.
파 다진것, 마늘, 후추, 설탕, 간장(진간장1스푼 반, 국간장 1스푼 반) 해서 쪼물닥 쪼물닥..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아침에 그냥 할 땐 20분 정도 재웠다가 바로 하면 떡 안지고 잘 볶아져요.
다음은 젤로 중요한 밥하기입니다.
찹쌀과 멥쌀을 4:1정도 아니면 5:1정도로, 멥쌀을 섞어서 밥을 안치세요.
찹쌀로만 밥하면 넘 찰지고, 먹을 때도 넘 들러붙어서 안 좋거든요.
물은 보통때보다 조금 자작하게. 약간 모자란 듯 부어야 해요.
찹쌀이 물을 적게 먹을 뿐만 아니라, 주먹밥은 약간 되게 해야 뭉치기 좋지요.
밥 할때 마른 다시마를 씻어서 같이 밥을 하면 다시마물이 우러나서 연하게 간도 되고 맛도 좋아요.
요게 뭘까요? 마늘쫑입니다.
어제 마트 갔다가 초록색 마늘쫑이 수북히 쌓여있더라구요,
그냥 갈 수 있나요, 이놈의 실험정신 또 발동하더니
요걸 주먹밥에 넣으면 새파란 것이 색도 이쁘고 아삭아삭 씹힐꺼야.. 이러믄서 한단 샀지요.
잘게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달달 볶아주세요.
간이 배일 정도로 소금 적당히 넣고, 꿀을 한 스푼 넣고 완전 숨이 죽을 정도로 볶아야 해요.
넘 새파란 상태로 볶으면 마늘향이 쫑에 남아 있답니다.
과연, 새로 투입할 마늘쫑의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다음은 지리멸 볶기입니다.
물빠짐 용기에 지리멸을 넣고 탈탈 털어주세요. 소금기와 잔 부스러기들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기름을 두르고, 센 불에서 달군 후라이팬에 마늘을 넣습니다.
하얗게 익으면서 마늘향이 배이면
지리멸을 넣고 볶아주세요.
빠삭하게 볶은 뒤, 꿀을 두어스푼 넣고 한번 더 볶아줍니다.
후라이팬 바닥에 물기 있는 행주로 닦으면 보이듯 꿀이 지나가는 흔적이 보이면 됩니다.
전날 재어둔 쇠고기까지 볶으면 투입할 재료는 모두 준비 완료!
짜잔~ 밥이 고슬고슬 하니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밥을 먹어 봤을 때 너무 된 것 같으면 다시마 건져내고 주걱으로 섞은 뒤,
물을 솔솔 뿌려놓고 취사를 한번 더 하면 주먹밥하기 알맞게 익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밥이 그랬거든요.ㅎㅎ)
주먹밥 만들 큰 그릇에 참기름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키친타올로 휘리릭~
밥을 퍼서 담고, 쇠고기, 지리멸, 오늘의 새 실험재료인 마늘쫑을 넣습니다.
아 참, 파래김자반볶음 을 한 봉지 넣어주세요.
그래야 더 고소하고 맛잇답니다.
확 비볐더니 이렇게 되었네요. 마늘쫑이 들어가니 색이 예쁩니다.
하나씩 만들어 볼까요? 쪼물락 쪼물락~
엄마가 옆에서 보더니, 하나만 도~
꼭 어릴 적 엄마가 김밥 쌀 때 옆에서 먹던 제 모습 같습니다.
맛있다고 세 개나 먹더니 아침밥 다 먹었답니다.
음, 제가 먹어봐도 맛있습니다.ㅋㅋ
오늘의 실험정신은 일단 성공.
요렇게 이단으로 싸고 아침은 모두 영양만점 주먹밥 먹고 출근했습니다.
주먹밥 만들기, 참! 쉽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