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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감사를!
凡草
2010. 2. 26. 21:46
밥을 먹을 때도 물을 먹을 때도
하찮은 풀꽃을 만났을 때조차도
늘 감사기도를 했다.
내 건강을 지켜주는 곡식을 키워낸 농부,
제 욕심만 차리는 인간을 위해 끊임없이 생명수를 공급해 주는 우주
그리고 나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해 간병하는 가족
어찌 그뿐이랴.
행여나 돈 때문에 치료 못 할까봐 치료비를 아낌없이 지원했던 사랑하는 친구와 선후배들.
감사할 대상은 너무나 많고 많았다.
시도 때도 없이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지만
불안한 와중에서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그때 아니었는가 싶다.
원도 한도 없이 받았던 사랑,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마음이 나를 살렸는지도 모르겠다....
( 암을 이겨낸 어느 분의 수기 중에서....)
* 지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일입니다.
빚이 있어서 감사하고
( 빚 갚으려면 살아야 하니까)
가르칠 제자가 있어서 행복하고
( 남을 가르치려면 건강해야 하니까)
봄이 와서 감사하고
(엄청 추워봐서 봄이 고마운 줄 알고)
적은 수입도 감사하고
(굶지는 않으니까)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아직 관절염은 아니구나)
숨을 쉴 수 있어서 감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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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체메일을 받아볼 여러분이 있어서
또한 감사합니다!
행복한 봄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