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스크랩] 산장이 좋아 (527회)

凡草 2013. 8. 19. 19:42

 

 

<527회>

 

산장이 좋아

 

< 2013년 8월 19일, 월요일, 맑음 >

 

8월 16일 금요일 저녁을 먹자마자 양산 농수산물 유통센터에 들러 장을 본 다음에

두구동 산장으로 들어갔다.

양산 우리 집은 주택이라 요즘 엄청 더워서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다.

그래서 더위를 피해 산장으로 들어갔다.

범초산장은 하우스라 낮에는 42도까지 올라가지만 해가 떨어지면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밤에는 시원하다.

새벽녘에는 아직 한여름인데도 23도까지 내려가서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추워서

이불을 덮어야 한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저녁 두 밤을 산장에서 자고 나왔다.

 

나는 더위가 아니라도 언제나 산장을 좋아하지만 아내가 요즘 들어 산장의 진가를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여름에 시원해서 좋지, 채소 직접 길러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 전기료 적게 들지, 풍경이 아름답지, 따로 피서지에 안 가도 되니 돈 적게

들어서 좋지, 공기가 맑아서 건강에 좋지, 등... 일석 이조가 아니라 일석 6조쯤은

되니까.

 

 

 요즘 돈보다도 자신의 생활을 질적으로 높이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라디오에서 들으니 오로라 전문 사진을 찍고 있는 권오철씨는 유명한 대기업을

다니다가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사표를 내었단다. 지금은 별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찍고 있는데 돈을 잘 벌지 못해 겨우 먹고 살지만 정신적인 만족감은 아주 크단다.

 나도 산장을 오가면서 정신적인 만족감을 맛보고 있다.

 이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아주 큰 행복이다.

 산장 생활을 통해 배운 노하우가 많아  높은 산속이든 외딴 산골이든 어디든지

가더라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만든 미니 연못에 연이 많이 자랐다.

 그냥 연이 좋아서 보려고 심었는데 많이 자라니까 연잎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무슨 일이든 어떤 목적을 염두에 두고 안 해도 그냥 좋은 일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좋은 결과가 생긴다.

 그러니 좋은 일이라면 어떤 결과를 바라지 말고 그냥 해야 한다.

 살아오면서 그런 경험을 자주 했다.

 

 산장에서 연잎차를 만들기로 했다.

연잎이 몇 장 밖에 안 되면 아까워서 못할 텐데 너무 많이 자라서 서로 겹치기도

하고 치이는 거 같아 적당히 솎아 주기로 했다.

 

 

 

연못에는 피라미를 계곡에서 잡아 넣어주었는데 잘 살고 있었다. 피라미가 있으니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연잎을 잘라보니 연뿌리처럼 줄기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물로 씻은 다음에

가위로 잘게 잘랐다.

잘게 썰은 연잎을 후라이팬에 덖었다. 나무 젓가락으로 타지 않게 뒤적거리다가

적당히 말랐을 때 꺼냈다.

차주전자에 덖은 연잎을 넣고 물을 끓여서 부었더니 연잎차가 노랗게 우러났다.

연잎차는 처음 만들었지만 여태 꽃차를 많이 만들어보았기 때문에 이젠 노하우가 생겨서

쉽게 만들었다.

 

연잎차 향기가 녹차 이상으로 그윽하고 향긋해서 맛이 아주 좋았다. 아내는 내가

이상한 차를 만들면 한 입도 마시지 않는데 연잎차는 여러 잔을 마셨다. 연잎차는

연잎이 번지는 대로 자주 만들어 마셔야겠다.

 

 

 

 

 

오늘은 성지곡 수원지로 564차 등산을 갔다. 더운 여름이라 숲길을 걸으려고 그쪽으로

갔다. 한참 숲길을 걷고 있는데 체육기구가 있는 곳이 나왔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다가 주고받는 말이 들렸다.

“어이, 더운데 쉬지 않고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하나?”

“지금 운동을 해둬야 겨울을 이겨낼 수 있지.”

그 말이 참 신선하게 들렸다. 나무도 봄에 피는 꽃눈을 봄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여름에 미리 만든다.

무엇이든 필요할 때 쓰려면 당장 만들어서 쓸 수가 없다. 미리 미리 준비해둬야

정작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효소도 석달 이상을 숙성시켜야 먹을 수가 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다. 멀리 앞을 내다 보고 미리 미리 준비해야 된다.

건강 역시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운동을 하고 체조도 해둬야 유지가 된다.

아픈 뒤에 하려면 이미 늦다.

난 아무리 더워도 매일 아침마다 국민체조에다 내가 고안한 체조를 보태서

40분 정도 하는데, 친구 모임에 갔더니 어느 친구가 노완우 목사님의 건강운동법을

추천했다.

글나라 카페 들꽃방에 유투브 동영상을 올려놓았는데 스마트폰으로도 검색해서

볼 수 있다.

그 운동법을 보니 1번 운동이 내가 늘 하고 있는 체조와 비슷했다.

내가 아직 허리가 아프지 않는데 그 운동을 늘 실천해온 덕분인가 보다.

참고로 건강 운동법을 아래에 덧붙인다.

 

분꽃이 화사하게 피었길래 분꽃차를 만들어 마셨다.

방광과 관절염에 좋은 차다.

색깔이 이뻐서 눈으로 즐기면서 마실 수 있는 꽃차다.

꽃차를 만들어 보니 여름에 마실 수 있는 차가 아주 많았다.

이제부터 유리병을 구해 꽃차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야겠다.

 

 

양은 그리 많지 않지만 우리 집 고추가 잘 마르고 있다.

처음으로 만드는 태양초 고추다.

 

 

회화나무가 잘 크고 있다.

날이 몹시 가물에서 산장에 갈 때마다 호스로 물을 듬뿍 준다.

 

 

대학 친구들과 다대포에 식사하러 갔다가 분수쇼를 보았다.

더운 날이라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려고 많이 몰려들었다.

밤 8시와 10시에 두 번 분수쇼를 한단다.

 

 

 

 

 

<노완우 목사의 건강운동법>

 

1. 구르기 : 앉아서 무릎을 세우고 깍지를 낀 채로 누웠다 일어나는 것처럼

구르기

- 고관절의 중심을 맞춰주어서 고관절과 여성의 치골 틀어짐을 회복

( 한번에 30회 하기)

- 효능 : 갑상선 회복, 생리통회복, 불임회복에 도움이 된다.

 

2. 엉치뼈 위치에 경침을 대고 만세자세로 팔 올리고 누움. 하루 2분

불편하지 않고 편안한 위치를 찾아야 옳은 자리.

- 효능 : 요실금, 치질, 허리에 좋은 운동

 

3. 견갑골에서 시작되는 척추 7번에 경침을 대고 5분 동안 만세자세로

누워있는다. 여성의 경우 브래지어 끈 위치쯤이 척추 7번 자리다.

자신에게 맞는 곳을 찾아야한다.

일어날 때는 옆으로 굴러 팔을 뻗고 고양이 자세로 일어난다.

바로 일어나면 몹시 아프고 무리가 간다.

 

4. 걷기 - 팔을 뒤로 빼서 깍지를 낀다. 가슴이 절로 내밀어진 상태로

힘을 뺀 후 고개를 든다. 발의 앞꿈치는 떼지 말고 무릎을 들었다 놓는 자세를

좌, 우 반복한다. ( 20분 이상 하루 한 번)

 

5. 다리를 펴고 앉은 자세로 발목에 경침을 대고 한쪽에 25번씩 튕겨줌.

이게 바로 <발목 펌프 운동법>으로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다.

건강 경침은 의료기 판매점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 효능 : 신장, 방광이 튼튼해짐

 

6. 누워서 목에 경침을 대고 도리도리 운동을 1분 정도 한다.

-효능 : 치매와 중풍을 예방함.

 

7. 다리를 뻗고 앉아서 건강 경침으로 한쪽 발 아킬레스 근육을

25회 정도 두드려준다. 다른 쪽 발로 같은 요령으로 한다.

-효능 ; 신장과 방광이 좋아진다.

 

                        (*)

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 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