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스쿨의 실전.
얼마 전 미국에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한 청년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즈니스 스쿨 실전 테스트에
5달러짜리 초콜릿을 원가에 사서 가능한 이윤을 많이 붙여 팔아오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국 학생이었던 이 청년은
우선 도매상으로 가서 도매 가격으로 초콜릿을 사고,
팔아야 할 대상에 대해 생각했다.
지금 자신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는 것밖에 없고,
공부하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니 조금 불쌍하게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먹는 것을 파는데 위생상 불결한 느낌을 주어서는 안 되겠기에,
옷은 검소하게 입되 깨끗하게 빨아 입고,
가능한 불쌍한 표정으로
“저는 지금 공부하는 학생인데요,
유학중이어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하거든요.
이 초콜릿을 사주시면 제가 학비를 버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하고 주로 어머니 연배쯤 되어 보이는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팔았다고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비즈니스 스쿨로 돌아가 마케팅 전략과 판매 결과에 대해 보고하자
교수는 매우 만족해하며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요즘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안 된다.
우리 나라 대학 교육에서 과연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직이 안 된다면
분명히 뭔가 대학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이 안 되면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자기 방의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 종일 컴퓨터와 씨름을 한다.
그러니 자녀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하다 지쳐 있는 부모들은,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자녀의 모습을 보고
답답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말도 있듯이 젊을 때는 고생도 많이 해봐야 한다.
젊은 시절의 모든 경험은 세상살이를 알아가는 관문들이다.
의상학과 학생이라면 동대문 시장으로,
비즈니스 스쿨이라면 상품을 실제로 판매해보는 실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론과 실물을 같이 경험해보고 몸으로 체득하는 과정이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취업문이 좁아져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였다면,
그와 관련된 업종이나 환경 속으로 뛰어 들어가
실전을 경험할 생각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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