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스크랩] 마른꽃향기가 나는 책갈피
凡草
2005. 8. 26. 22:39

[엄마~그전에 꽃 말린거 있었잖아~ 제발 좀 찾아봐~~~]
딸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찾아 낸 말린 꽃들입니다.
몇년전 압화를 배울때 말려 두었던 꽃잎들인데
생각보다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있어 가슴이 울렁거렸답니다..^^
방학숙제로 책갈피를 만들기로 했는데
다방개 삼년이면 블랙커피 마신다고 글쎄
예전에 엄마가 만든것처럼
말린꽃을 이용해 책갈피를 만들겠답니다.
꽃을 펼치는데 훅~하고 마른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허브향기 같기도 하고,
딸아이는 꽃향기가 너무 좋다고 꽃잎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습니다.
한쪽면에는 어설픈 싸인펜 글씨로 짤막한 동시를 찾아 써 넣고
한쪽면에는 이렇게 이쑤시개로 풀을 발라 꽃잎을 고정시켜
예술작품을 만들었네요.
코딱지만한게 할줄도 모르면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맘에 든다 안든다 어찌나 코치를 하던지
열받아 죽는줄 알았습니다..ㅎ
짧은 시 지만 어쩜 이렇게 가슴에 쏙 와 닿을까요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아요(가을이군..ㅎ)
누구 딸 아니랄까봐
하는짓마다 이렇게 이쁜지...^^*
예쁘게 코팅을 해서 리본 테이프를 매달고..
이 책갈피 선물 받는 선생님은 좋겠다.
방학숙제 검사 맞고 하나는 선생님 드리고
하나는 엄마----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갖겠다네요..ㅎ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