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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본 사람은 (이준관)

凡草 2005. 12. 29. 08:16

 < 넘어져 본 사람은 >
                                - 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 《 좋은 생각  》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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