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모음

민들레

凡草 2006. 5. 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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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코의 붉은 지붕 ( 정두리 )

  정두리 시인의 새 동시집!
  << 찰코의 붉은 지붕 >>
      도서출판  답게 발행
 * 찰코는 멕시코에 있는 작은 도시이며
   정두리님은 그곳 수녀원에 다녀와서  
   많은 동시를 쓰신 모양입니다.
   동시집 출판과 함께 서울 문화일보 겔러리에서
  시화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서울 근교에 있는 분은 한 번 가서 구경하세요!
   * 때; 5월 8일부터 5월 14일까지
   * 곳; 서울 문화일보 겔러리  02-3701-5760
   * 그림; 정말지 수녀님
   == 멋진 동시집 출판과 함께 열리는 
      시화전을 축하드립니다!! ===
 ( 정두리 시인의 동시 두 편 )
  가난    
 이렇게 햇살이 따뜻하면 외롭지 않아 좋다
 목덜미에서 금실처럼 빛나는 햇살
 나는 가난하지 않다
 따뜻함이 힘이 된다
 * 겨우내 그 춥던 노루실에도 
  요즘 햇살이 포근합니다.
  햇살은 모든 싹을 틔우고 
  잎에 힘을 주어 꽃을 피웁니다.
  햇살은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햇살을 보며 기운을 냅시다!
  민들레
 사과나무 아래 조그만 둔덕
 여기는 우리 땅, 한 뼘 땅도 넓어요
 머리에 이고 있는 민들레 터럭 씨앗
 훨훨 바람 타고 하늘까지
 하늘보다 더 멀리 날아갈 수 있어요
 * 민들레는 넓은 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돌틈 사이, 손톱만한 흙에서도
   꽃을 피웁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발에 무수히 짓밟힙니다.
   그러나 쉽게 단념하지 않고 
   끈기있게 살아갑니다.
   땅이 아무리 말라도 
   하늘 멀리 날아가는 꿈을 안고 살아갑니다.
   돈이 없어도 재능이 부족해도
   민들레를 조금만 닮는다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습니까?
            凡  草
 




꽃구름 속에

박두진 작사

꽃바람 꽃바람 마을 마다 훈훈히 불어오라  
복사꽃 살구꽃 환한 속에 구름처럼 꽃구름 꽃구름 화안한 속에  
꽃가루 흩뿌리어 마을마다 진한 꽃향기 풍기어라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 한겨우내 움치고 떨며 살아온 사람들
서러운 얘기  서러운 얘기  아 아 까맣게 잊고
꽃향에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 쓰러지게 하여라 나비처럼 쓰러지게 하여라



060426.Mood.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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