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스크랩] 황금펜 시상식과 서울 나들이 ( 217회 )

凡草 2008. 9. 29. 23:34

 


 황금펜 시상식과 서울 나들이


 ( 2008년 9월 27-28일, 토-일요일, 맑음 )


 계몽아동문학회 가을 세미나가 서울 도봉산장에서 열렸다.

 제 5회 황금펜 시상식도 있었다.

 마침 이번에는 제자 이자경씨가 황금펜 아동문학상 동화 부분의

수상자로 결정되어 같이 다녀왔다.


 토요일 오전 11시 35분에 부산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부산을 출발했다.

 같이 가게 된 사람은

김문홍 박사와 이자경씨, 양경화, 나 - 이렇게 네 사람이다.

 우리는 맥주를 마시고 김밥도 먹으며 소풍가듯이

즐거운 여행을 했다.

 이자경씨는 글나라에 10년을 다녔는데 현재 가장 오래 다닌

사람이다. 성격이 원만하고 성실해서 내가 아끼는 제자중의

한 사람이다.

 이번에 뽑힌 ‘주인공처럼, 아니 주인공답게’ 라는 동화가

모처럼 만난 좋은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다.

 같이 간 양경화는 올해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을 받았는데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되는 신인이다.

 웃고 떠들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기차는 우리를 서울역에

내려놓았다.


김향이, 꿈이랑, 꽃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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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 김향이, 김문홍,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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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랑 이자경, 홍종의, 박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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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봉산 청소년 수련원까지 갔다.

서울 회원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문삼석 회장님과 오순택 사무국장, 박경태 총무와 먼저

인사를 나누고 여러 회원들을 만났다.

 감향이, 임정진, 원유슈, 이성자, 김영미, 정대연, 홍종의, 함영연,

박신식, 강지인, 진영희, 이혜영, 심상우, 유은경, 최은영 등....

 언제 보아도 정답고 반가운 얼굴들이다.

 섬아이 하헌성 주간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하늬는 서울에 온 뒤로 몰라보게 예뻐져서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서울 물이 좋긴 좋은가 보다.

 

  김하늬, 꿈이랑, 한상순,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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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 심상우, 이 영,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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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유순, 박신식, 오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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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제5회 황금펜 동시 수상자는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상순씨이다.

 동시인들 가운데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처음이라

이색적이었다. 한상순씨는 당선 소감에서 말하길,

“인디언들의 전설 가운데 자기가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마음속으로 만 번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라고 하였다.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한상순씨가 상을 받고 나서 이자경씨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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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인 회원의 플룻 축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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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하게 웃는 이자경씨는 동화 나라의 주인공이었다.

이제 뜻깊은 황금펜을 받았으니 기라성같은 계몽의 여러

선배들을 본받아서 좋은 작품을 쑥쑥 뽑아낼 것을 기대한다.


김향이, 이혜영, 임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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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부터 유은경, 이혜영,

앞줄 왼쪽부터 원유순, 심상우, 함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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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한 다음에 식당 거리로 나갔다.

이른바 세미나 뒷풀이 시간이다.

도봉산 입구에는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내가

등산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많은 식당들은 처음 보았다.

하루에 유동 인구가 1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등산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었다.

 족발, 전어, 참치, 빈대떡, 순대, 동동주, 삼겹살 등...

온갖 음식들이 식당 앞에서 전시회를 하듯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을 보니 침이 꼴깍 나왔다.

나도 도봉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입에 당기는 음식들을

먹고 싶었다.

 이번에는 도봉산을 1시간 반 정도 산책하듯이 걸어보았지만

다음에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도봉산을 올라봐야겠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전어와 조개구이를 먹고 있는데 아동문예의

박옥주씨와 김숙희 선생님이랑 이 영씨가 들어왔다.

 이 영씨는 얼마 전에 ‘주먹 내려, 왕수야’라는 동화책을 펴냈는데,

술도 잘 마시고 어찌나 농담을 잘 하는지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술이 오고 가고 배꼽 잡는 유머가 오고 가는 사이에 밤은

점점 저물어 갔다.

 나도 아주 오래 전에는 햇병아리 작가였는데 이젠 후배들이

더 많을 정도로 중견이 되어 버렸다. 문단 생활을 오래 한

덕분에 어디를 가도 아동문학을 하는 사람과는 잘 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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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늬, 진영희, 강지인, 한상순, 꿈이랑, 최은영, 김영미, 신지은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노래방으로 장소를 옮겼다.

노래를 돌아가며 한 곡씩 부르는데 모두 가수들이었다.

 나는 겨우 체면 유지만 했다.

 박경태씨가 노래를 잘 불러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신청하여 들었다.

 그러다 보니 밤 12시가 지났다.

 노래가 끝이 나자 모두 숙소로 들어왔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들어보니 황금펜 당선자들과 몇몇 회원

들은 새벽 4시까지 또 술을 마셨다나 어쨌다나....


윤슬 정녕희와 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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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에는 도봉산을 가볍게 산책하고 나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좀더 못 걸은 것이 아쉬웠지만 단체 행동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

 점심을 먹고 공식적인 행사는 다 끝났다.

 나와 우리 일행은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으로 갔다. 올 때와는

달리 일행 중에 양경화는 바빠서 먼저 내려갔고 대구에서 올라온

꽃글 이미향이 같이 갔다.

 신지은과 윤슬도 바쁜 집안 일로 먼저 내려 가서 일요일 오후

행사는 같이 하지 못했다.

 

 제자가 청계천과 인사동을 안내해주겠다고 해서 약속 장소로 갔다.

 제자는 고맙게도 우리를 안내해주려고 가이드처럼 작은 태극기

까지 들고 나왔다. 그 성의가 참 고마웠다.

 청계천을 둘러보고 인사동으로 갔다. 인사동은 잠깐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찬찬히 둘러보니 정말 볼게 많았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아서 들여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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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과 쌈지길까지 구경하고 식당으로 갔다.

 우리가 먹은 것은 야채 쌈밥이었는데 그냥 쌈밥이 아니라 채소

위에 밥을 한 덩이씩 얹어 놓아서 싸 먹기 좋게 되어 있었다.

 밥을 맛있게 먹고 서울역으로 갔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고마운 제자와 작별을 하고 기차에 올랐다.

 하루 종일 꽉찬 일정이었지만 마음이 즐거운 탓인지 별로 피곤

하지 않았다. 마치 내가 상을 받은 날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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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 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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