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회> 신세계 동화창작 교실 < 2011년, 1월 20일, 목요일, 맑음 > 부산 신세계 백화점은 해운대구 중동 센텀시티 안에 있다. 나는 목요일마다 이 백화점 6층에 가서 동화창작 강의를 한다. 백화점이 2009년 3월에 문을 열 때부터 했으니까 벌써 만 2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글나라에 다니던 회원들이 자리를 채워주어서 어느 정도 인원을 확보했는데 차츰 회원들이 늘어서 지금은 미리 수강 신청을 하지 않으면 다닐 수가 없을 만큼 회원이 늘어났다. 화명동에 있는 글나라 동화교실은 여름과 겨울에 방학이 있는데, 여기는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수업을 한다. 요즘 글나라 동화교실은 겨울 방학이라 쉬는데 여기는 여전히 수업을 하기 때문에 오늘도 강의를 하러 갔다.
반장 우경신씨는 무엇을 그리 생각하고 있을까?
신세계 동화교실은 쉬지 않고 계속 수업을 하기 때문에 1주일 이상 여행을 가기가 힘들게 되었다. 5월에 제자들과 몽고 여행을 가려고 돈을 모아왔는데 매주 목요일마다 백화점 강의가 있어서 연휴 아니면 갈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적금을 같이 넣은 제자들과 의논한 끝에 올해는 5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 동안 곰배령 계곡과 선자령, 금대산 등을 둘러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글나라 카페 회원들도 함께 갈 분들이 있으면 오솔길 방에서 다음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니 같이 가면 좋겠다.
요즘 신세계 백화점 동화교실에서는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있다. 오늘은 ‘로렌 차일드’의 작품을 공부했는데, 여러 회원들이 ‘요런 고얀 놈의 생쥐’,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우린 정말 친한 단짝 친구‘, ’클라리스 빈‘ 등을 갖고 와서 함께 읽고 공부했다. 로렌 차일드는 아주 창의력이 많은 작가다. 아이들이 먹기 싫어하는 홍당무를 ‘목성에서 따온 오렌지뽕가지뽕’ 이라 부르고, 으깬 감자는 ‘백두산에 걸려 있는 구름보푸라기’로, 방울 토마토는 ‘달치익쏴아’, 완두콩은 ‘초록방울’로 바꿔 불러서 편식하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먹게 만든다.
글을 잘 쓰려면 이런 창의력이 많아야겠다. 태어 날 때부터 창의력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지만 훈련과 노력을 계속하면 창의력도 늘어날 수 있다.
내 강의에 이어 우경신씨가 ‘진짜 난 안 그랬어’를 소개했고, 박수정씨는 ‘떼쟁이 쳇’을 소개해 주었다. 내가 읽지 못했던 책들을 회원들이 가져와서 소개해 주니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동화교실에 모인 회원들은 대체로 조용한데, 새로 들어온 회원 중에 활발하고 유머가 많은 사람이 있어서 여러 회원들을 즐겁게 해준다. 공부하며 웃다보니 1시간 20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
몇몇 회원들과 아이스링크가 있는 4층으로 가서 점심 식사를 했다. 여기서는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해놓은 다음에 모니터 화면에 접수 번호가 뜨면 음식을 찾으러 간다.
점심을 먹으면서 다 못한 동화 이야기를 하고 나는 화명동으로 2시까지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지하로 내려간다.
올 때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일주일이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간다. 목요일이 지나고 나면 벌써 눈앞에 주말이 다가와 있다. 수내 범초산장과 등산 갈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나를 재충전시켜 주는 두 가지 충전기다.
지금은 겨울이라 일주일에 한 번 가지만 봄이 되면 범초산장에서 2-3일은 지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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