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지기 신천댁 할머니의 기도는
하느님이 귀가 먹었나
시끄럽게 목소리를 딱딱이는
그런 기도가 아니라
입안으로 우물우물 삼키는
고요하여 이윽고 깊어진
그런 기도였다
식사 전에는 물론이고
밭에서 김을 매실 때도
객지 나간 자식들이 돌아오거나
떠나갈 때도
할머니는 늘 빈손을 모으고
기도를 바쳤다
< 종소리 > = 이레 출판사 =
- 임의진 지음 -
* 기도는 교회나 절에 다니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아무나 다 할 수 있습니다
짧은 기도라도 좋고
중얼중얼 속삭이듯 바치는 기도도 좋습니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남을 위한 기도가 더 좋겠지요
기도를 하면
내 마음이 정화되고
새로운 기운이 솟아납니다
'하느님,
오늘 하루도 웃음 지으며 살게 하시고
내 주위 사람들이
비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게 하시고
주말을 맞아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평화를 주소서.'
주말을 기분 좋게 맞으세요!
凡 草
|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 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초록빛)
두발을 담그면(담그면)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