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스크랩] 들꽃여행

凡草 2005. 9. 13. 22:04


장마인지 태풍인지 며칠 째 지리하게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어느새 하늘이 화알짝 개여 갑니다.
풀잎편지를 쓰시는 백암님과 인터넷 스승이신 저절로님 그리고 친구 꽁지님과.

스승님은  꼬까신도 장날 사 신으신거 있지요
제 카메라에게  딱 걸렸습니다.
 

일부러 차를 두고 걸어 가면서 찍었답니다.
정상까지 차가 올라 가지만 걸으면서 풀꽃 하나 하나 를 만나고 싶었지요.

이꽃은 잔대 치고는 송아리가 마치 금강초롱 만큼이나 큽니다.
집에 와서 도감을 찾아 보니 모시대군요
이것은 방아라고 하는 것인데 도감에는 배초향이라고 하는 군요
진한 향이 나서 비린음식 할 때 넣기도 하는데 잎사귀를 부침개 할 때 넣으면 그게 제일 맛나더군요
얼마나 많이 피어 있는지 .... 잎사귀를 따서 자꾸만 씹게 됩니다.

 
 

이것은 산비장이라고 하는 것인데 정상에 이제 피기 시작 하더군요
얼른 보면 엉겅퀴 같아서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아마 이것도 높은 곳에 자라길 좋아 하나 봅니다.

 
이것은 층층잔대이구요
수줍어서 얼굴도 못 드는 이 친구는 눈괴불주머니이지요
우리 저절로님 뒤에서 보니까 젊은이 못지 않지요
늘 함께 사진 찍으러 다니는데 젊게 사십니다.
정상입니다. 멀리 멀리 첩첩의 산들이 가득하고 온통 꽃들로 초 만원을 이루는 곳
이곳에 서면 저는 늘 새로운 감탄을 하곤 합니다.
이분은 오늘의 새로운 조수시지요 바람이 세서 사진 찍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송이풀
짚신나물
그 곳은 지금 마타리, 당귀 이질풀 쥐손이풀 ...... 이름도 모를 말도 못하게 많은 꽃들과 곤충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하루----------
컴 속에 저장된 많은 꽃들이 바깥구경을 안 시켜 준다고 아우성 이지만 중단된 꽃그늘아래를 다시 시작 해야 할텐데
이렇게 살아 가면서 쓰고픈 이야기가 더 많으니 어쩌면 좋답니까
늘 아쉬운 그곳 몇만평이나 피어 손을 흔드는 개망초도 지금 한창입니다.
출처 : 오지게 사는 촌놈
글쓴이 : 그렇지 원글보기
메모 :

'들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9월 12일에  (0) 2005.09.15
[스크랩] 우포늪  (0) 2005.09.14
[스크랩] 아이고 배야!  (0) 2005.09.12
[스크랩] 우츄프라카치아 혹은 미모사  (0) 2005.09.06
[스크랩] 매발톱꽃(2)  (0) 200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