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지조있는 전라도말

凡草 2005. 10. 13. 21:21



전라도 말의 일관성^^
우리 전라도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모든 말을 대체하는 말이 있지라.
변함없이 일관된 언어인데
한 번 들어 볼라요?
어쩜 인간의 바벨탑 사건 이전에는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통하지 않았을까?!?
어릴적 산좋고 물좋은 내고향 
평안의 촌락, 전남 곡성군 거시기면 거시기리...
아름다운 절경을 추억하며
그 추억이 서린 '명언'을 회상해 봅니다. 
 


사랑해! : 거시기혀!
좀 맘에 들지 않어! : 쪼~까 거시기헌디! 
죽을래? : 거시기헐래?
밥 먹었니? : 거시기혔냐?
안자니 : 거시기 안허냐?
널 죽도록 미워해 : 오~메(겁나게) 거시기혀!!!!!
널 죽도록 사랑해 : 오~메(징허게) 거시기혀.....
안녕하세요 : 거시기 허시지라이?
안녕히 주무세요 : 거시기허시요~~이!
가장심한 욕 : 콱~~ 거시기를 거시기 해불랑께!!!!!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암튼지간에 거시기 혀야 헌다~이!!

세상에서 전라도 말처럼 
지조있는 말은 없을 듯 싶네요.
한결같이 모든 언어를 대체하는 말이 
뭐냐하면 '거시기'니까...
그 말의 뜻은 아무도 알아 들을 수 없어서 
'거시기는 귀신도 모른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흐~~~미 이밤도 오사허게도 거시기헌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