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창작

[스크랩] 109편 +++ 열정도 따라하면 닮는다

凡草 2006. 1. 2. 11:06

   ( 김재호님의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 

( 분꽃씨를 많이 얻어두었는데 봄에 범초산장에다 심을 겁니다) = < 열정도 따라하면 닮는다 > =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도 큰 욕심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2005년에는 내게 동화를 배운 제자들이 정말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 신지은이 '꼬리방즈'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에 뽑혔고, 절영 배영순은 불교 신춘문예에 당선된 데 이어서 '초정리 편지'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공모전>에 당선되었으며, 윤슬 정녕희씨는 국제신문 동화에, 무명초 정희숙씨는 경남신문 동화, 童林 박현숙씨는 대전일보 동화에 각각 뽑혔다. 한 해에 이렇게 많은 수확을 거두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내가 동화창작 교실을 1994년부터 12년째 열어 오면서 나름대로 효율적인 지도 방법을 터득했고 제자들도 열심히 따라준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되돌아 보면, 내가 아동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산교육대학을 다닐 때 같은 반에서 공부한 김문홍 형 때문이었다. 김형은 그 당시부터 이미 소설을 잘 썼는데 동화까지 쓰면서 나에게도 종종 동화를 써 보라고 권했다. 또 기억나는 분은 소로마 김상남 선생님이다. 김상남 선생님은 해박한 문단 지식에다 프로 정신까지 갖고 있는 분이었는데, 부산 아동문학회를 두 개로 쪼갠 것은 결과적으로 잘못되었지만, 등단 작가는 모름지기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점은 후배들이 배워야 할 자세였다. 나는 동시로 먼저 등단을 한 뒤에 1980년부터 7년간 동화 습작을 했는데 아무에게도 작품을 보여주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바람에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7전 8기 끝에 '하느님 우산은 누가 고칠까'라는 동화로 겨우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등단했는데, 내가 많이 떨어져 본 경험은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요즘에도 몇 번 떨어진 뒤에 기가 팍 죽는 신인들을 보면 내 경험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부산아동문학 모임에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분들의 아동문학에 대한 열정을 닮고 싶었다. 앞서 언급한 김문홍, 김상남 두 분 선생님에다, 인정이 많고 아동문학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최영희 선생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꾸준히 좋은 동화를 쓰는 배익천 선생님의 대가다운 모습도 부러웠다. 그리고 동시를 쓰는 공재동, 박 일, 이상문, 박지현 선생님들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 계몽아동문학회에 나가면서 우리 나라의 동화 동시 문단을 주름잡고 있는 기라성
같은 회원들을 만난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그 분들의 아동문학에 대한 강한 열정을 조금이라도 닮는다면 나도 좋은 동화를 쓸 수
있고 제자들도 잘 지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 부산을 방문한 계몽아동문학 회원 )


이렇게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열정을 배운데다 최근에는 부지런한 남촌까지 글나라에 합세하면서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글나라 운영을 많이 도와준 남촌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사람이 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훌륭한 스승 밑에서 잘 배워야 하며, 자신의 재능도 있어야 하고, 꾸준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열정'이다. 뜨거운 열정이 없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가 없다. 성공한 글나라 제자들을 보면 모두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메나리는 항상 수제자를 자처하며 무더운 여름을 동화 창작의 열기로 잠재웠고 소반은 글나라 운영자를 맡았었고 동화지기 모임에 꾸준히 나와서 자신의 실력을 키웠고 신지은은 양산에서 해운대까지 벌써 몇 년째 배우러 다니고 있고 절영은 아직 등단도 안 했을 무렵에 섬진강에서 열린 계몽아동문학회 여름 세미나에 부산에서 혼자 차를 몰고 참석하는 애살이 있었다. 윤슬은 비록 직접 와서 배우지는 못하고 인터넷으로 배웠지만 가끔 글나라 행사가 있을 때 부산아동문학 회원들을 만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윤슬이 글나라 카페의 운영자 역할을 하기 위해 밤 늦은 시간에도 자주 들며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국 그런 노력들이 자신의 열정을 키우고 작품을 쓰는데도 강한 동기가 되었다고 본다. ( 경주 모화에 있는 삼태봉 )

앞으로 좋은 동화를 쓰고 싶은 사람은 혼자 독불장군처럼 따로 놀지 말고 글나라 카페에 자주 드나들며 선후배들과 자주 만나 열정을 키워 나가기 바란다. 글나라는 내가 만든 카페지만 나만의 개인적인 카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아동문학에 대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이 카페에 제공할 것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퍼가도록 허용할 것이다. 또 동화를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지역과 학벌을 초월하여 성의껏 지도해줄 것이다. 아직 결실을 못 거두었거나 이제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글나라 카페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부지런히 드나들며 열정을 채워가기를 부탁한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 경주 모화 삼태봉 입구에 있는 원원사 )==김유신이 자주 찾은 절

새해에도 나는 제자들을 바르게 이끌고 잘 가르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도 열심히 읽고 나 자신도 동화를 열심히 쓰려고 한다. == 여러분, 1월부터 열심히 노력하여 연말에는 활짝 웃으세요! == ( 밀양 운정리 노루실 마을의 아침 물안개 )

凡 草

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 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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