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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범초산장 이야기 836회) 깔라만시와 매스틱 오일

凡草 2018. 2. 3. 17:44


       2018년, 2월 3일, 토요일, 맑음

 

    (범초산장 이야기 836회) 깔라만시와 매스틱 오일



       신세계 백화점에 동화 수업을 하러 갔더니

       미형씨가 노란색 원액을 한 병 주었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깔...,  뭐라고 했다.

       처음 듣는 말이라 금방 못 알아 들었다.

       깔대기, 깔라먹기도 아니고, 깔마라시도 아니고, 뭐지?

       다시 물어보았더니 <깔라만시>라고 했다.

       아하, 이런 열대 과일도 있구나!  내가 모르는 과일도 많네.

       미형씨는 필리핀에서 사왔다고 하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베트남에서도 많이 나온단다.

       레몬과 귤 비슷한 과일이다.


       <깔라만시>의 효능

       1.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2. 간기능 회복

       3. 장활동 촉진, 변비 해소,

       4. 혈압을 낮추어 주고 혈관계 질환 개선

       5. 피부를 밝게 해주고 잡티 제거

       비타민이 많아서 면역력을 길러주니까 감기에도 좋다.

       우리나라 탱자처럼 아주 시기 때문에 연하게 타서 마셔야 한다.

       

        말이 나온 김에 여러분이 아는지 물어보겠다.

        <매스틱 오일>이라고 들어보았는지?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걸 진작 알고 있었는데

        아내는 모르고 있었다.


          배우 유혜리씨가 위 건강을 위해 자주 마신다는 오일이다.

          아내가 헬리코박터 균을 죽이려고 내과에 가서 검사를 하고

          약을 일주일 분 받아서 먹었는데, 

          다시 검사해보니 아직 안 죽었단다.

          그래서 일주일 분 약을 또 먹어야 한다고.

          헉! 그 약이 독하다는데...

          내가 매스틱 오일을 사서 마셔보라고 하자,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당신은 어떻게 그런 것도 알아요?"

          "내가 모르는 게 있나?"

          은근히 잘난 척을 했는데,


         <매스틱오일>은 그리스 키오스 섬에서 자생하는 매스틱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이다.

         투명하고, 입에 넣으면 쓴 맛이 나지만 곧 사라지면서 독특한 아로마 향이 난다.

         키오스섬의 매스틱은 고대로부터 위장을 비롯한 여러 장기들의 통증, 위장장애,

         소화불량, 복통, 위궤양을 치유하는 강력한 자연의 선물로 알려져 왔다.

         현대에 와서 매스틱에 대해 좀 더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면서,

         헬리코박터와 관련해 위염증상에 좋은 식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모습이다. 

         1984년 이라크 모술대학교에서 이뤄진 임상연구에서는 십이지장 궤양이나

         위장질환 확증 받은 이들에게 매스틱을 투여한 결과,

         70%에서 궤양이 치유됐고 부작용도 없었다는 결과를 얻었다.

         1986년 일본에서도 동일한 실험으로,

         위궤양 환자에게 2개월 동안 매스틱을 사용한 결과 위궤양이 모두 완치됐고,

         부작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한국 위장병 학회의 한 임상에서도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 임상에 90일간 매스틱을 사용한 그룹에서

         위염에 큰 효과를 보여준 사례가 있었다. 

         아내가 내과 약을 받아서 먹을 때 매스틱오일도 같이 마시도록 해야겠다.

         나도 같이 마셔볼 참이다.

         



       2월 2일 오후 6시에는 부산 서면 <남대문 식당>에서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이사회가 있었다.

       작년에는 수업이 늦게 마쳐서 못 갈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수, 목, 금요일만 수업을 하는데다

       금요일 수업이 일찍 마쳐서 참석할 수 있었다.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으니 행복하다.

       그날 모임에는 정다운 선배님들과 믿음직한 후배들이 많이 참석했다.

       올 겨울에 독감이 유행한 탓인지

       모두 이구동성으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 용 선생님은 날마다 한 번 이상

       계피 가루 한 스푼을 꿀에 타서 따뜻한 물에 마시면 

       감기에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주셨다.

       아플 때 한 두 번 먹지 말고 늘 꾸준히 먹어야 좋다고.

  

        윤옥자 선생님은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에

        미나리씨앗을 볶아서 차로 자주 마시면 좋다고 하셨다.



         구옥순 회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이자경 사무국장의 사회로 2018년 사업 계획을 확정했고,

         김은영, 박비송 두 신입회원 가입 건을 통과시켰다.

         김미숙씨는 새로운 필명을 <김나월>이라고 지었는데 많이 불러달라고

         떡을 돌렸다. 덕분에 맛있는 떡을 먹었다. 감사드린다.

         새로 동시집을 펴낸 박지현 선생님과 박선미씨의 동시 낭송을 들었고,

         김문홍 박사의 연극과 영화에 대한 책 발간 등...

         작년 연말에 책을 펴낸 회원들이 많아서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주었다.

        

         우리아씨가 쓴 <소년 의병과 비녀 꽂은 할머니 장군>을 부쳐줄 곳이 있어서

         모아 둔 기념 우표를 붙였다.

         한 권은 얼마인지 대충 알겠는데,

         다른 책을 더 넣으니 무게가 많이 늘어났다.

         봉투에 주소 쓰는 곳 말고는 우표를 빽빽하게 붙였는데도 안심이 되지 않았다.

         만약에 값이 모자라면 책이 도로 돌아오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알아야 한다.

         우체국에 가서 무게를 재어보니 810원이나 모자랐다.

         값을 치르고 책을 부쳤다.

         사실은 내가 부친 기념우표가 실제 가치로는 우표값보다 더 나가지만

         요즘 가격으로 따지면 많은 양을 붙여야 한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사람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신이 행복하고 만족하면 되지

         남이 나를 알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리라.

         내가 허름한 옷을 입고 범초산장에서 농부처럼 지내고 있으면

         남들은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내 본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만 좋으면 되는 것이지.

         나는 남의 눈에 맞추기 위해 살지 않고

         내 방식대로 즐겁게 살아갈 것이다.

        

       범초산장 계곡물은 아직도 꽁꽁 얼어있다.

       내일이 입춘인데도 강추위는 여전하다.

       그래도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추위는 차차 누그러질 것이다.

       공연히 조바심할 필요 없다.

       추위도 그렇고 병도 시간이 지나면 다 물러가기 마련이다.


       그동안 기침이 심하게 나와서 고생했는데 이제 다 나았다.

       병원에 안 다니고 나은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산과 범초산장을 벗삼아 지낸 시간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자주 마신 차는 느릅나무와 맥문동 열매, 뽕잎차, 등인데...

       보리수 효소를 약초 물에 타서 마셨다.

       당장 기침이 낫지는 않았지만 서서이 물러갔다.

       자연요법을 쓴 덕분에 밥을 잘 먹고 열도 나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건강 관리에 더 힘써야겠다.

       이번 겨울에는 기침 감기에 걸릴 줄 몰랐기 때문에 준비를 못했는데

       내년 겨울에는 미리 내 체질에 맞는 약초를 만들어 놓아야겠다.


        최근에 본 영화를 소개한다.

        <더 해머>가 아주 좋았다.

        청각장애자가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레슬링 선수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좋아하는 애인한테 차이고 실망하는 모습,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가 쫓겨나오는 시련 등.....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서두부터 관심을 확 끄는 영화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이하은씨가 추천해준 영화다.

            이하은씨는 처음에 박선미씨가 글나라를 소개해주어서 만났는데,

            그 좋은 인연을 갚으려고 이번에는 후배 교사를 데리고 왔다.

            좋은 인연을 되갚으려는 마음이 감사했다.

            증산 이디아 커피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이 영화를 알게 되었다.

            값싸게 다운 받아서 보았더니 참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다.

            사람 마음속에 들어있는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등

            다섯 감정을 캐릭터로 만들어낸 것이 재미있는 발상이었다.

            늘 기쁜 마음으로 살아야 하지만 때로는 슬픈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런 마음을 한구석에 갖고는 있더라도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찡그리지 말고 자주 웃으며 살아야지.  (*)

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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