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스크랩] 117편 *** 노루실 범초 산장에 들어가다!

凡草 2006. 3. 8. 13:11
 
  3월 6일부터 밀양 노루실 마을에서
  차를 몰고 부산 화명동으로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자동차를 밀양역 앞 무료 주차장에 대어 놓고
  기차를 탄 다음에 구포역에 내려 
  화명동으로 들어옵니다.
  집에 갈 때는 기차 시간이 맞아서
  글나라 바로 옆에 있는 화명역에서 기차를 타고
  밀양으로 갑니다.
  아직 길도 낯설고 혼자 자기도 겁나지만
  차차 적응 하겠지요.
  개가 아직 4개월생이라
  요놈 덕을 보려고 들어갔는데
  짖지도 않고 
  도리어 내 보호를 받아야 할 형편이네요.


해운대에서 짐을 옮기던 날 무슨 짐이 그리 많던지...

사람 하나에 딸린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태 집을 떠나 본 적이 별로 없으니... 진이도 차를 타고 밀양 갈 때 처음에는 신나 하더니 나중엔 심한 멀미로 호되게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노루실에는 내가 좋아하는 감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기뻤습니다.

노루실에 들어가자마자 가까운 밀양 나무 시장에 가서 5 만 원쯤 주고 수국 5그루, 매실 2그루, 무화과 1그루, 목련 2 그루를 사서 기념으로 심었습니다. 시간 나면 집 앞 빈터에 채송화를 심으려고 오늘 출근 뒤에 롯데마트에 들러 채송화 씨도 사왔습니다.



아직 노루실 집이 춥고 밤에는 적적하고 혼자 먹고 살 일이 쉽지 않지만 어딜 가나 잘 적응하는 내 천성을 살려 시골에서 잘 살아 볼 겁니다. 안 되면 든든한 아내의 도움을 빌릴 거구요. 일주일에 사흘은 아내와 같이 있을 거니까 이 정도 어려움은 참아내야겠지요. 글나라 동화교실 개강도 잘 했으니 시골 생활도 차츰 익숙해지겠지요. 문자 보내준 홍선생님, 전화로 격려 해준 여러 제자들 감사해요!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서 든든합니다! < 이삿짐 운반을 도와주고
  개먹이용 집을 만들어준 아들을 위해
  바베큐 파티를 한 마당 ....>


 
 

출처 : 글나라
글쓴이 : 凡 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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